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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건강

아이들의 독감, 접종했는데도 걸릴 수 있다면? (타미플루 vs 페라미플루까지 알아보기)

by 행복주부 2025. 11. 20.

올해는 독감 유행이 유난히 빨랐어요.
10월부터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생기더니,
11월 초에 저희 둘째 아이(7세)도 결국 A형 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았죠.

놀라운 건, 접종을 이미 한 상태였다는 점이에요.
“독감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왜 걸리는 걸까?”
“지금이라도 다시 맞아야 하나?”
“먹는 약 말고 주사로 치료하는 건 없을까?”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들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질병관리청 자료를 바탕으로
아이 독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1.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왜 감염될까?

많은 부모님들이 접종 = 감염 완전 차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은 감염 자체를 완벽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감염 시 중증화 예방, 합병증 감소, 회복 기간 단축에 효과가 있다.”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정보 누리집  출처: nip.kdca.go.kr

   

    즉,

  • 백신은 완전한 방어막이 아니라 보호 장비에 가깝다는 것이죠.
  • 특히 접종 후 2주 이내에는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그 사이 감염되면 ‘맞았는데도 걸린다’는 상황이 생깁니다.

2. 이미 독감에 걸린 후에도 접종할 수 있을까?

결론은 “Yes, 가능하고 권장되는 경우도 있다”입니다.
왜냐하면,

  • A형에 걸렸다고 해서 B형까지 면역이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이에요.
  •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A형과 B형 등 여러 유형이 동시에 유행합니다.

“인플루엔자에 걸린 후 회복된 경우에도

동일 시즌에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회복 후 예방접종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
— 대한소아과학회 감염병 위원회

 

단, 발열 중이거나 급성 감염 중일 땐 접종은 금지이며,
완전히 회복된 후 의사 상담 후 접종 여부 결정이 필요합니다.

 

3. 독감백신 3가 vs 4가 , 올해 왜 3가를 맞았을까?

올해 둘째는 3가 백신을 맞았는데,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4가를 맞았더라고요.
그래서 소아과에 문의했더니:

 

3가 백신은 3종의 독감 바이러스(A형 2종 + B형 1종)를 예방하며,

4가 백신은 B형을 하나 더 포함한 것이라
접종 시기와 대상자에 따라 선택된다.”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인터뷰 요약)

 

즉, "3가도 효과는 충분하며, 중요한 건 시기 내 접종"이라고 해요.
질병관리청도 가능한 9~11월 사이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4.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는 어떻게 다를까?

아이가 독감에 걸렸을 때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나니 열이 뚝 떨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수액이 타미플루인 줄 알았죠.
하지만 알고 보니 전혀 다른 약이었습니다.

 

💊 타미플루(Tamiflu)

구분 내용
약물 형태 먹는 약 (캡슐/시럽)
작용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복제 억제
복용 방식 하루 2회, 총 5일간 복용
특징 발병 후 48시간 이내 복용 시 효과 가장 좋음

 

✔️ 타미플루 복용 시 주의사항

이상행동 발생 가능성 (소아·청소년)

  • 일부 아이들에게서
    환각, 환청, 갑작스러운 이상행동(예: 뛰어내리려 함, 혼잣말, 방향 감각 상실)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요.

2018년 식약처 권고에 따라:

— “복용 후 최소 이틀간은 혼자 두지 말고, 보호자가 관찰해야 한다.”

 

📌 실제로는 흔치 않지만, 고열에 의한 섬망과 구분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복용 후 구토, 복통 등 위장장애

  • 공복에 먹으면 구토, 복통이 있을 수 있어
    식후 복용을 권장합니다.
  •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 변경(→ 조플루자 등) 고려 가능.

알레르기 또는 과민 반응

  • 발진, 가려움, 호흡 곤란 등의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진료 필요.

 

💉 페라미플루(Peramivir)

구분 내용
약물 형태 정맥주사(수액)
작용 바이러스 억제 작용은 타미플루와 유사
투여 방식 1회 병원 내 정맥주사
사용 시점 고열, 탈수, 복약 곤란 시 대체 치료제로 사용
연령 제한 생후 6개월 이상 소아 사용 가능 (의사 판단 필요)

✔️ 페라미플루 투여 시 주의사항

드물지만 아나필락시스 등 급성 알레르기 반응 가능

  • 약물 투여 직후 호흡곤란, 발진, 두드러기,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병원 내에서 투여하며 15~30분 이상 경과 관찰을 합니다.

신장 기능이 약한 아이는 용량 조절 필요

  • 약물이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만성질환, 저체중, 영유아 등은 용량 조정 필요 (의사 판단)

주사 부위 통증, 발열, 근육통 등 일반적 주사 반응

  • 1~2일 내 일시적인 통증이나 발열이 있을 수 있어
    해열제 등으로 관리 가능합니다.

 

✔️ 공통 주의사항 (타미플루 & 페라미플루)

항목 설명
투약 시점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 시작해야 효과적
예방용 사용은 제한적 일반적 독감 예방엔 사용하지 않으며, 고위험군 접촉 시 예방 목적 투약은 의사 판단 필요
항생제 아님 바이러스에만 작용, 감기나 세균감염에는 효과 없음
과잉기대 금물 투약해도 하루이틀 앓는 건 정상, 회복은 면역력과 병행

✔️ 복용 중 이상 징후가 보이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의료진 상담 or 즉시 병원 방문하세요:

  • 아이가 갑자기 불안정한 행동, 방향 감각 상실, 비정상적인 움직임
  • 심한 구토, 식사 불가, 무기력
  • 가려움·두드러기·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
  •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 실제 병원에서의 적용 차이

상황 사용 약물
아이가 약을 잘 먹지 못함 페라미플루 (주사 1회)
감염 초기, 복용 가능한 상태 타미플루 (5일 복용)
면역 저하, 중증 증상 동반 페라미플루 고려 가능
일반적인 독감 치료 타미플루가 1차 선택지

 

TIP)  일반수액 = 독감약? NO!

 

저희집 아이들은 고열이나 감기가 심할 경우 병원에서 수액을 맞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맞는 수액도 독감약이지는 몰랐어요.

병원에서 맞는 일반 수액은 대부분 아래와 같은 보조 치료입니다:

  • 해열제
  • 수분 및 전해질
  • 피로회복용 비타민 B군

✔️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이 아니라,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보조제 역할입니다.
✔️ 타미플루나 페라미플루와는 전혀 다릅니다.


5. 아이 독감 치료, 어떤 루틴이 효과적이었을까?

실제로 저희 아이가 A형 독감에 걸렸을 때 병원에서는

  • 타미플루 복용 시작 + 수액 1회 투여
  • 충분한 수분 섭취 + 휴식 + 해열제 보조
    를 함께 병행하라고 안내해주셨어요.

👉 하루 이틀 만에 고열이 떨어졌고,
👉 4일째부터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어요.

 

아이 독감 치료는 “약만 먹이는 것”이 아니라

약 + 수면 + 수분 + 간단한 식사 루틴이 함께 작동해야
빠르게 회복된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6. 엄마가 꼭 기억해야 할 요약

내용 정리 포인트
예방접종 후 감염 항체 형성 전 감염 or 바이러스 유형 불일치 가능
감염 후 접종 회복 후 접종 가능 / 다른 바이러스 예방 가능
타미플루 먹는 항바이러스제 (5일 복용)
페라미플루 정맥주사 항바이러스제 (1회 주사)
일반 수액 열·탈수 회복 보조제 / 독감약 아님

🔗 참고 자료

7. 엄마의 결론

아이의 독감은 단순한 감기보다 회복이 오래 걸리고,
고열·기침·근육통으로 아이는 물론 부모도 함께 지치게 만듭니다.
그래서 독감 치료제 선택 시,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 중 어떤 게 더 나은지 고민하는 부모님들도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이번 글을 통해 알 수 있듯,
두 약은 각자의 쓰임과 상황에 따라 선택되는 치료제이며,
어떤 약이 "더 낫다"기보다는
아이의 상태, 복용 가능 여부, 증상의 강도에 따라
의사의 판단을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약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 제때 진단받고,
  • 올바른 치료를 받고,
  •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 그리고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더해진다면

아이의 회복은 훨씬 빠르고 가볍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마다 우리는 매번 걱정 속에서 배우고 또 준비하게 되죠.
이 글이 독감 치료에 대한 불안을 덜고,
좀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겨울을 잘 보내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