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독감 유행이 유난히 빨랐어요.
10월부터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생기더니,
11월 초에 저희 둘째 아이(7세)도 결국 A형 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았죠.
놀라운 건, 접종을 이미 한 상태였다는 점이에요.
“독감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왜 걸리는 걸까?”
“지금이라도 다시 맞아야 하나?”
“먹는 약 말고 주사로 치료하는 건 없을까?”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들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질병관리청 자료를 바탕으로
아이 독감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1.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왜 감염될까?
많은 부모님들이 접종 = 감염 완전 차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은 감염 자체를 완벽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감염 시 중증화 예방, 합병증 감소, 회복 기간 단축에 효과가 있다.”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정보 누리집 출처: nip.kdca.go.kr
즉,
- 백신은 완전한 방어막이 아니라 보호 장비에 가깝다는 것이죠.
- 특히 접종 후 2주 이내에는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그 사이 감염되면 ‘맞았는데도 걸린다’는 상황이 생깁니다.
2. 이미 독감에 걸린 후에도 접종할 수 있을까?
결론은 “Yes, 가능하고 권장되는 경우도 있다”입니다.
왜냐하면,
- A형에 걸렸다고 해서 B형까지 면역이 생기는 건 아니기 때문이에요.
-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A형과 B형 등 여러 유형이 동시에 유행합니다.
“인플루엔자에 걸린 후 회복된 경우에도
동일 시즌에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회복 후 예방접종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
— 대한소아과학회 감염병 위원회
단, 발열 중이거나 급성 감염 중일 땐 접종은 금지이며,
완전히 회복된 후 의사 상담 후 접종 여부 결정이 필요합니다.
3. 독감백신 3가 vs 4가 , 올해 왜 3가를 맞았을까?
올해 둘째는 3가 백신을 맞았는데,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4가를 맞았더라고요.
그래서 소아과에 문의했더니:
“3가 백신은 3종의 독감 바이러스(A형 2종 + B형 1종)를 예방하며,
4가 백신은 B형을 하나 더 포함한 것이라
접종 시기와 대상자에 따라 선택된다.”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인터뷰 요약)
즉, "3가도 효과는 충분하며, 중요한 건 시기 내 접종"이라고 해요.
질병관리청도 가능한 9~11월 사이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4.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는 어떻게 다를까?
아이가 독감에 걸렸을 때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나니 열이 뚝 떨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수액이 타미플루인 줄 알았죠.
하지만 알고 보니 전혀 다른 약이었습니다.
💊 타미플루(Tamiflu)
| 구분 | 내용 |
| 약물 형태 | 먹는 약 (캡슐/시럽) |
| 작용 |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복제 억제 |
| 복용 방식 | 하루 2회, 총 5일간 복용 |
| 특징 | 발병 후 48시간 이내 복용 시 효과 가장 좋음 |
✔️ 타미플루 복용 시 주의사항
① 이상행동 발생 가능성 (소아·청소년)
- 일부 아이들에게서
환각, 환청, 갑작스러운 이상행동(예: 뛰어내리려 함, 혼잣말, 방향 감각 상실)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어요.
2018년 식약처 권고에 따라:
— “복용 후 최소 이틀간은 혼자 두지 말고, 보호자가 관찰해야 한다.”
📌 실제로는 흔치 않지만, 고열에 의한 섬망과 구분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② 복용 후 구토, 복통 등 위장장애
- 공복에 먹으면 구토, 복통이 있을 수 있어
식후 복용을 권장합니다. -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 변경(→ 조플루자 등) 고려 가능.
③ 알레르기 또는 과민 반응
- 발진, 가려움, 호흡 곤란 등의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진료 필요.
💉 페라미플루(Peramivir)
| 구분 | 내용 |
| 약물 형태 | 정맥주사(수액) |
| 작용 | 바이러스 억제 작용은 타미플루와 유사 |
| 투여 방식 | 1회 병원 내 정맥주사 |
| 사용 시점 | 고열, 탈수, 복약 곤란 시 대체 치료제로 사용 |
| 연령 제한 | 생후 6개월 이상 소아 사용 가능 (의사 판단 필요) |
✔️ 페라미플루 투여 시 주의사항
① 드물지만 아나필락시스 등 급성 알레르기 반응 가능
- 약물 투여 직후 호흡곤란, 발진, 두드러기,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병원 내에서 투여하며 15~30분 이상 경과 관찰을 합니다.
② 신장 기능이 약한 아이는 용량 조절 필요
- 약물이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만성질환, 저체중, 영유아 등은 용량 조정 필요 (의사 판단)
③ 주사 부위 통증, 발열, 근육통 등 일반적 주사 반응
- 1~2일 내 일시적인 통증이나 발열이 있을 수 있어
해열제 등으로 관리 가능합니다.
✔️ 공통 주의사항 (타미플루 & 페라미플루)
| 항목 | 설명 |
| 투약 시점 |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 시작해야 효과적 |
| 예방용 사용은 제한적 | 일반적 독감 예방엔 사용하지 않으며, 고위험군 접촉 시 예방 목적 투약은 의사 판단 필요 |
| 항생제 아님 | 바이러스에만 작용, 감기나 세균감염에는 효과 없음 |
| 과잉기대 금물 | 투약해도 하루이틀 앓는 건 정상, 회복은 면역력과 병행 |
✔️ 복용 중 이상 징후가 보이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반드시 의료진 상담 or 즉시 병원 방문하세요:
- 아이가 갑자기 불안정한 행동, 방향 감각 상실, 비정상적인 움직임
- 심한 구토, 식사 불가, 무기력
- 가려움·두드러기·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
-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 실제 병원에서의 적용 차이
| 상황 | 사용 약물 |
| 아이가 약을 잘 먹지 못함 | 페라미플루 (주사 1회) |
| 감염 초기, 복용 가능한 상태 | 타미플루 (5일 복용) |
| 면역 저하, 중증 증상 동반 | 페라미플루 고려 가능 |
| 일반적인 독감 치료 | 타미플루가 1차 선택지 |
TIP) 일반수액 = 독감약? NO!
저희집 아이들은 고열이나 감기가 심할 경우 병원에서 수액을 맞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맞는 수액도 독감약이지는 몰랐어요.
병원에서 맞는 일반 수액은 대부분 아래와 같은 보조 치료입니다:
- 해열제
- 수분 및 전해질
- 피로회복용 비타민 B군
✔️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이 아니라,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보조제 역할입니다.
✔️ 타미플루나 페라미플루와는 전혀 다릅니다.
5. 아이 독감 치료, 어떤 루틴이 효과적이었을까?
실제로 저희 아이가 A형 독감에 걸렸을 때 병원에서는
- 타미플루 복용 시작 + 수액 1회 투여
- 충분한 수분 섭취 + 휴식 + 해열제 보조
를 함께 병행하라고 안내해주셨어요.
👉 하루 이틀 만에 고열이 떨어졌고,
👉 4일째부터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어요.
아이 독감 치료는 “약만 먹이는 것”이 아니라
약 + 수면 + 수분 + 간단한 식사 루틴이 함께 작동해야
빠르게 회복된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6. 엄마가 꼭 기억해야 할 요약
| 내용 정리 | 포인트 |
| 예방접종 후 감염 | 항체 형성 전 감염 or 바이러스 유형 불일치 가능 |
| 감염 후 접종 | 회복 후 접종 가능 / 다른 바이러스 예방 가능 |
| 타미플루 | 먹는 항바이러스제 (5일 복용) |
| 페라미플루 | 정맥주사 항바이러스제 (1회 주사) |
| 일반 수액 | 열·탈수 회복 보조제 / 독감약 아님 |
🔗 참고 자료
7. 엄마의 결론
아이의 독감은 단순한 감기보다 회복이 오래 걸리고,
고열·기침·근육통으로 아이는 물론 부모도 함께 지치게 만듭니다.
그래서 독감 치료제 선택 시,
타미플루와 페라미플루 중 어떤 게 더 나은지 고민하는 부모님들도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이번 글을 통해 알 수 있듯,
두 약은 각자의 쓰임과 상황에 따라 선택되는 치료제이며,
어떤 약이 "더 낫다"기보다는
아이의 상태, 복용 가능 여부, 증상의 강도에 따라
의사의 판단을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약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 제때 진단받고,
- 올바른 치료를 받고,
-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 그리고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더해진다면
아이의 회복은 훨씬 빠르고 가볍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마다 우리는 매번 걱정 속에서 배우고 또 준비하게 되죠.
이 글이 독감 치료에 대한 불안을 덜고,
좀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겨울을 잘 보내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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