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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자녀 교육 팁

자녀의 게임 중독, 부모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by 행복주부 2025. 11. 11.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게임 중독’에 대한 걱정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특히 초등학생 시기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게임기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부모의 걱정도 함께 커지죠. 
저 역시 초등학교 3학년, 7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아이가 스마트폰을 쥐는 순간부터 조마조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처음에는 단순히 짧게 게임하는 정도라서 그냥 두었는데, 점점 시간이 늘어나고 “조금만 더, 마지막 한 판만!”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걸 보면서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는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무조건적인 통제나 금지는 아이와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초등학생 자녀가 게임에 과몰입할 때, 부모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게임 중독, 정말 위험한가요? >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부터 '게임 장애(Gaming Disorder)'를 정신 건강 질환으로 분류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게임 좋아하기가 아닌, 일상생활과 학습, 관계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게임 사용 패턴을 의미합니다.

특히 초등학생~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 학업 집중력 저하
  • 수면 부족
  • 현실 회피 및 감정 기복
  • 가족과의 대화 단절

< 우리 아이, 게임 중독일까? 빠르게 확인해보는 체크리스트 >

부모 입장에서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 게임을 중단시키면 심한 짜증을 낸다
  • 하루 3시간 이상 게임을 한다
  • 현실 친구보다 온라인 게임 친구와 더 자주 소통한다
  • 식사 시간에도 게임 생각을 한다
  • 게임 시간 줄이자고 하면 거짓말을 하거나 몰래 한다

< 실제 엄마의 경험: 게임 줄이기의 시작 >

저도 10살 아이를 둔 엄마로서, 게임 때문에 싸운 날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처음엔 무조건 “하지 마!”라고만 했지만, 그럴수록 아이는 더 몰래 하고, 거짓말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전략을 바꿨습니다.


<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 전략 >

1️⃣ 게임 시간 '통제'가 아닌 '계획'으로 바꾸기

  • 평일: 30분, 주말: 1시간이라는 명확한 시간표를 함께 정하기
  • 시간 초과 시 불이익, 지켰을 때는 **소소한 보상(간식, 가족 놀이 등)**을 함께 주기

2️⃣ 게임 말고 '몰입할 대안' 찾기

한때는 저도 너무 지쳐서 그냥 “게임 해!” 하고 스마트폰을 쥐여주던 때가 있었어요.

솔직히 반복되는 감정소모에 포기하고 싶어질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그렇게 두면 결국 하루 종일 게임만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주말마다

  • 함께 장보기
  • 간단한 요리하기
  • 자전거 타러 나가기
  • 도서관 나들이
  • 보드게임 모임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미리 계획해요.

3️⃣ 부드럽지만 단호한 원칙

  • “지금은 게임할 시간이 아니야”라는 말은 매번 같은 톤과 말투로 반복했습니다.
  • 갈등을 줄이기 위해 일관성과 예측 가능한 규칙을 유지했습니다.

< 전문가가 권하는 상담 기관 & 자료 >

게임 중단 시 극심한 분노나 우울감을 보이는 사례도 종종 봅니다.

특히 남자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은 좀 더 심한 경우가 있더라구요.

이럴 경우엔 부모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아동 전문 상담 센터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아요.
상담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숨 쉴 틈을 주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

이런 기관에서는 1:1 상담, 가정 프로그램, 온라인 교육자료 등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

  1. 무조건적인 금지보다 이해와 협상이 먼저입니다.
  2. 게임을 즐기는 심리를 이해하면 갈등이 줄어듭니다.
  3. 아이는 게임보다 부모와의 연결에서 더 큰 안정감을 얻습니다.

 < 감정이 앞서기 전에, 아이 마음을 먼저 들어보기 >

사실 하루 종일 집안일하고 지쳐 있다 보면,
아이에게 "게임 그만해!!" 하고 소리 지를 때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아이 표정이 굳어지고, 관계가 더 멀어지는 걸 느꼈죠.

그래서 요즘은 화가 나더라도 먼저 이렇게 물어보려고 노력해요.

  • "요즘 게임을 자주 하게 되는 이유가 있을까?"
  • "뭔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어?"

아이의 말이 어설프더라도 들어주는 태도를 보이면
“학교에서 좀 힘들었어.”
“친구랑 싸웠어.”
이렇게 마음을 여는 순간이 생기더라고요.

 

💡 게임은 때로 현실 스트레스를 피하려는 수단이기도 해요.
그 사실을 알게 된 후로, 게임을 줄이기 위한 대화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 엄마로서 느낀 결론 >

게임 중독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감정, 관계, 생활 습관과 얽혀 있는 복합적인 문제예요.

저도 시행착오 끝에 깨달았어요.
"중요한 건 막는 것이 아니라 함께 조율하는 것"이라는 걸요.

  • 아이를 통제하기보다,
  • 아이를 이해하고,
  • 함께 시간을 설계하며
  • 현실에서 더 즐거운 활동을 함께 만들어갈 때

자연스럽게 게임 의존도는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오늘도 작지만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딛어 봅니다.
혹시 지금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완벽한 해결”이 아닌 “조금씩 함께 바꿔나가는” 방향을 추천드려요.
저처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