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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자녀 교육 팁

초등 자녀의 친구 관계, 부모가 도울 수 있는 현실적 방법

by 행복주부 2025. 11. 13.

<아이가 친구 문제로 힘들어할 때,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최근 우리 아이가 친구와 다툰 뒤, 집에 와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엄마는 왜 내 편 안 들어줘?" 라는 말에 마음이 철렁했죠.
부모로서 도와주고는 싶지만,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지 고민이 됐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도와주는 게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일까요?

 

 

<친구 갈등은 자연스러운 성장의 일부입니다>

초등학생 시기의 아이들은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경험하며 사회성을 배웁니다.
갈등이 전혀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죠. 이 시기의 갈등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 자기 조절력, 공감 능력, 의사소통력을 키우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도움 방법>

1. 아이의 감정을 먼저 공감해 주세요 (안정감)

아이들은 감정을 알아주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속상했겠다.”

“그 친구가 그렇게 말했을 땐, 정말 마음이 아팠겠네.”

 

조언보다 "경험 공유"가 더 효과적입니다.

“엄마도 그런 경험 있었어”라고 말하면
아이는 혼자가 아니라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실제로 저는 아이에게 제 어릴 적 경험을 이야기하며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고,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조용히 들려주곤 합니다.

 

👉 부모의 경험은 아이에게 현실적인 위로와 방향성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도 나처럼 느껴본 사람이구나’라는 공감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2. 아이가 상황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질문해 주세요 (문제해결력)

감정을 다독인 뒤, 아이가 상황을 돌아볼 수 있도록 질문 중심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 “그 친구는 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해?”
  • “너는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
  • “만약 다음에 비슷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

👉 이렇게 물어보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해보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친구 관계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연습과 경험을 통해 배우는 사회 기술입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 해결력이 자랍니다.



3. 감정 코칭을 통해 ‘갈등’을 ‘성장’으로 바꾸기 (공감능력)

갈등은 피해야 할 게 아니라,
잘 다뤄야 할 성장 기회입니다.
문제는 아이가 그 갈등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인식하고 표현하느냐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날 무시했어”라는 말 뒤에는
“나는 인정받고 싶었어”,
“친구에게 소외된 느낌이 들었어”라는 감정이 숨어 있죠.

그 감정을 꺼내도록 도와주세요.

 

 “그래서 기분이 좀 슬펐겠구나.”
 “그럴 땐 뭐라고 말하고 싶었어?”

 

👉 감정 언어를 배운 아이는 자기 감정을 다루는 힘이 자라고,
      타인의 감정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커집니다.


 4. 개입은 ‘최소화’, 신뢰 ‘선택적 개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이의 친구 문제를 들으면
부모로서 당장 개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아이가 눈물을 흘리거나,
“친구가 나를 괴롭혔어”라는 말을 할 때는
“가만두지 않겠어!” 하는 감정까지 들 수 있죠.

하지만 이럴수록 우리는 감정보다 상황을 먼저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어요.

- 개입을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

  • 아이는 갈등을 겪으며 자기 표현법, 문제 해결력을 배우는 중입니다.
  • 부모가 매번 문제를 해결해주면,
    아이는 스스로 관계를 조율하는 힘을 기를 기회를 잃게 됩니다.
  • 또한, 친구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부모
    아이에게도, 다른 아이와 그 부모에게도 불필요한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어요.

👉  따라서 부모가 모든 친구 문제에 개입하는 건 오히려 아이의 사회성 발달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이럴 땐 반드시 개입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시기의 또래 관계는
단순한 다툼에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의 정서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상황도 분명 존재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부모의 개입이 꼭 필요합니다:

  1. 지속적인 따돌림이나 소외
    → 특정 친구들이 반복적으로 아이를 무시하거나 무리에 끼워주지 않는 경우
    →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거나 식욕, 수면 등에 변화가 생긴다면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2. 언어폭력 또는 신체적 위협
    → 놀리는 수준을 넘어서, 자존감을 심각하게 훼손하거나
    신체적 접촉(밀기, 때리기 등)이 있을 때
  3. 아이의 감정선이 무너진 경우
    → 친구 문제 이후 극심한 불안, 우울, 위축 등의 반응이 계속될 때
    → “나는 친구가 없어”, “아무도 나 안 좋아해” 같은 자기 부정이 심할 때

이런 경우는
✔️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
✔️ 상대 부모와의 조율,
✔️ 전문 상담 기관의 도움 요청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부모는 해결사가 아니라 '조력자'입니다>

‘함께 방향을 찾는 부모’가 필요합니다

지금 저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요.

  • “엄마가 대신 해결하진 않겠지만, 언제든 도와줄 준비는 되어 있어.”
  • “네가 먼저 이야기해보고 싶다면 엄마는 옆에서 지켜볼게.”

👉 부모는 아이에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과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를 동시에 제공
해야 합니다.


아이의 친구 문제는 크든 작든
그 순간 아이에게는 세상 전부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모로서

  • 너무 앞서 나가지 않고
  • 너무 방관하지도 않으면서
  • 아이의 감정과 상황을 함께 바라보고
  • 필요할 때는 조용히 개입하며
  • 항상 신뢰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아이의 작은 속상함 하나에
귀 기울이는 당신의 노력이
아이의 사회성을 키우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요약 정리>

  • 초등 자녀의 친구 갈등은 성장의 일부입니다
  • 공감 → 질문 → 연습 대화로 도와주세요
  • 부모는 해결사보다 감정 조율자 & 조언자의 역할이 필요합니다